이 남자가 말하는 부시시한 머리 관리법
By Patrick Brzeski
제트족 스타일리스트의 삶에는 자고 일어나 부시시한 머리와의 끊임없는 전쟁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지난 20년간 모델, 여배우, 그 밖의 부유층 고객들의 머리를 매만져 온 머렉 완(41)은 말한다.
“비행기에서 잠을 잤다면 내리기 전에 꼭 머리를 다시 만져야 한다. 그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기내에서 즐기는 것, 모기가 나오는 공포영화, 그리고 장거리 비행을 하고 난 후에도 깔끔해 보이는 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얼마나 자주 비행기 여행을 하나? 한달에 2~3회 정도다.
가장 자주 가는 곳은? 올해는 대만, 베트남, 태국, 말레이지아를 자주 갔다. 유럽도 일년에 3~4번 간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 기념품은? 전형적인 홍콩사람답게 간식거리를 주로 사 간다. 말려서 구운 태국 오징어 과자와 대만 사탕을 특히 좋아한다.
기내식이 가장 맛있는 항공사는? 홍콩 태생인지라 캐세이 퍼시픽의 아시아 및 광동식을 선호한다. 캐세이는 장거리 비행에서 컵라면을 제공하기도 한다.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솔직히 최고의 기내식이다. 지친 심신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장거리 비행을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헤어스타일에 관한 조언은? 비행기 안이 굉장히 건조하기 때문에 머리도 건조해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긴머리 여성들에게 품질 좋은 헤어세럼을 바르라고 권한다. 머리가 너무 건조한 상태에서 잠을 자고 나면 부시시해진다. 헤어세럼은 부시시함을 어느 정도 방지해주고 건강한 머리결로 보이게 해준다.
남성들의 경우엔? 여성보다는 덜 복잡하다. 보통은 젤 등의 스타일링 제품보다 왁스를 바르라고 권한다. 자고 난 후에도 다시 스타일을 내기가 쉽기 때문이다.
헤어케어를 위한 필수 여행용 아이템은? 여행한다고해서 갑자기 사용하던 제품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해외에서 중요한 행사 참석을 앞두고 예기치 않은 사태에 직면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여행용 사이즈가 따로 나오지 않는 브랜드와 제품도 많지만 작은 플라스틱병 몇개를 구입해 집에서 사용하던 제품을 덜어가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잘 모르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열대성 기후인 지역으로 휴가를 가는데 머리를 염색한 상태라면 자외선 차단 제품을 꼭 가져가라고 권하고 싶다. 차단 제품을 바르지 않으면 짧게는 이틀만에도 탈색될 수 있다.
여행 중에는 어떻게 운동하나? 하루 한시간 정도 걷는다. 실내보다는 밖에 나가서 걷는 걸 선호한다. 런던에 갔을 때는 하이드파크에 가서 걷는 식이다. 아시아 도시들은 밖에서 걷기엔 너무 더울때가 많은데 그럴때는 호텔 짐의 런닝머신에서 아이팟으로 좋은 음악을 들으며 운동한다.
시차로 인한 피로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단기 여행이 많기 때문에 홍콩에서와 같은 시간대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4월에는 사흘간의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포틀랜드에 있었는데 실제로 매일 저녁 7시에 잠자리에 들어 새벽 3시에 일어났다. 5일 이하의 단기 여행일 경우 최대한 홍콩과 같은 스케줄을 고수하려고 한다.
짐싸는데 드는 시간은? 한시간 미만이다. 별도의 옷가지를 여행용 파우치에 넣어 준비해 둔다. 무지(Muji)에서 나온 매쉬 여행용 파우치를 이용하면 편하다. 가볍고 디자인도 좋다. 셔츠는 셔츠대로, 속옷은 속옷대로, 세면용품은 세면용품대로 싼다. 그렇게 하면 잊어버리고 빠트리는 일도 없다. 여행 갈 때는 셔츠 몇 장과 바지 몇 벌만 더 챙겨 가방에 넣으면 끝이다.
선호하는 여행가방 브랜드는? 독일 리모와(Rimowa)다. 바퀴가 가장 부드럽고 무게도 가볍다.
아시아에서 최고라 생각하는 호텔은? 방콕 메트로폴리탄이다. 매우 슬릭한 호텔인데,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가 직원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직원들 모습이 너무나 멋지다.
최악의 여행 경험은? 작년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다. 그때는 그곳을 잘 모를 때였는데, 예약 담당의 실수로 지저분하고 수준 낮은 모텔에서 묵게 되었다. 객실에 들어갔더니 천장에 모기가 한 50마리는 앉아서 내가 잠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기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비행기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혼자 있는 시간이다. 생각할 시간,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싶은 장소는? 단연 태국이다. 코사무이, 푸켓, 심지어 방콕도 좋다. 태국 음식도 맛있고, 태국은 동남아 국가들 중 서비스가 최고다. 가장 친절하며, 항상 미소를 띤다.
가보지 않은 나라 중에선 어딜 가보고 싶나? 남미다. 역사적 건축물에 관심이 있는데 아직 마야 유적지를 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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