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좋게도 현재 맡은 업무에서 터미널 작업을 많이 하게 되는데 덕분에 vim을 마음껏 써볼 수 있게 되었다. 공부는 조금씩 했었지만 개발에 적극적으로 써보진 못했던 상황이었어서 물론 아직은 이클립스가 더 친숙하긴 하다.
아직 vim에서 해본게 새 발의 피이긴 하지만 벌써 몇가지 커맨드들과 이동방식에는 친숙해져 버려서 이클립스나 Aptana 상에서도 '/'라던지 'i'라던지를 누르게 되어버렸다;;;
아직은 커맨드 한 번 입력하려면 익숙해진 yy,dd,w 등의 아주 많이 쓰는 커맨드들 외에는 검색을 한 번 해봐야 쓸 수 있다.
그 중에서 정말 유용한 건 탭 나누기와 세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vim에 강력한 기능이 정말 많지만 지금까지 느낀 것으론 탭 나누기가 정말 유용한 것 같다. 특히 한 파일이 정말 긴 경우에는 왔다갔다 하면서 봐야 하는 이클립스 등에서는 생산성이 극히 떨어지는데 vim에서는 :vs, :sp 등으로 화면을 분할해서 하나의 파일을 다각도로 볼 수 있는 것이 정말 유용했다. 그런데 처음 며칠은 신나게 분할하고 탭 열고 해서 환경을 잡아놔도 다음날이 되면 다시 그짓을 하려니 귀찮음과 비효율적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러던 중 세션 저장이란 걸 알게되어 써보니 어제 작업하던 환경을
:mks! 를 이용해서 작업하고 shell 상에서
vim -S Session.vim 하여 여니 어제와 같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더 다양한 활용법이 있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vim에서 느끼는 또하나의 강점은 검색.
물론 아직은 이클립스에서 쌓아온 노하우 정도까지는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현재 작업 방식 자체가 원격에 있는 소스를 보며 작업하는 상태라서 이클립스의 전역 검색(Ctrl-H)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이다. 그래서 vim에서의 검색이 더 빛을 발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학습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 같다.
다양한 방법으로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작업을 하곤 하는데 아쉬운 부분은 정말 잘 쓰시는 분들이 regex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문자 치환이나 전역 검색등을 아주 강력하게 사용하시는데 반해 나는 아직까지는 이클립스의 Ctrl-F 정도의 검색밖에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regex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개발 속도도 더 빨라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일지이지만 사실상 근 한달간의 학습(?) 결과이니 월지라고 해야 하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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